침체되는 부동산 시장, 그리고 국내 가구 시장 전망

국내 가구 시장은 부동산 경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이사 수요가 감소하고, 가구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는데요. 코로나19 시기에는 이른바 가구 시장의 호황이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엔데믹 이후부터는 상황이 정반대가 되었죠.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원자재·물류비 상승까지 겹치며, 가구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것입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연초에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2025년 1월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이 무려 44.9%까지 증가했습니다. 하락 거래란 ‘기존에 매매하던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집값을 낮추지 않으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4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처 : 집값 낮춰야 겨우 팔린다, 직방 -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 분석 자료

국내 대형 가구 기업의 실적과 전략

2023년 일시적 회복세로 온라인 가구 거래액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2025년은 다시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국내 가구 기업인 한샘, 현대리바트의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샘 : 2025년 1분기 매출 4,434억 원(전년 1분기 대비 매출 8.7% 감소)

• 현대리바트 : 2025년 1분기 매출 4,378억 원 (전년 1분기 대비 매출 13.3% 감소)
  

두 기업 모두 부동산, 건설 시장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가구 물량이 줄고, B2B(빌트인 가구) 매출이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매출의 70% 이상이 B2B 거래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매출에 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아파트 입주 물량 하락으로 빌트인 가구 매출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향후 2027년까지는 3000억원 중후반대의 저조한 매출이 이어질 것입니다.

- 현대리바트 1분기 실적 및 국내 가구 시장 전망에 관한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

해결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지만…

침체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건설 시장으로 인해 국내 가구 시장 전망은 어둡습니다. 일부 국내 가구 기업들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한 제품 라인을 보여주는, 이른바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 한샘 : 프리미엄 라인 ‘키친바흐’에 대해 마케팅 활발하게 진행. 

• 현대리바트 : 프리미엄 라인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LIVART MEISTER COLLECTION)’을 강화

다행히 한샘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키친바흐의 지난 7월 판매량은 작년보다 77.2%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국내 가구 시장 전망뿐만 아니라 유통 시장을 통틀었을 때, 소비는 20대, 30대와 1, 2인 가구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통계청, 대한데일리

프리미엄 가구를 구입하는 주 고객층은 30대~50대의 소비자들입니다. 장기간 축적된 자산으로 인해 구매력이 높은 고객층입니다. 반면 유통 시장을 주도하는 20대~30대 소비자들은 소득이 높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높은 가격대의 가구를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합니다. 국내 가구 시장의 주 고객층들에게는 프리미엄 가구는 더욱 멀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어려워진 경기 상황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결국 주 소비자층은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가구보다는 단가가 낮고 가성비가 좋은 가구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해결책, 국내 가구 시장 동향 트렌드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까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고가, 저가라는 이분법을 넘어야 합니다. 또다른 변화를 주어야 할 때가 온 것이죠. 가격 출혈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도, 주 고객인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전략을 펼쳐야 할까요? 

해결책을 국내 가구 시장 동향 트렌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한국갤럽은 공동으로 ‘2025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7대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그 중 두 가지 트렌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출처 : 2025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

1. 커스텀 맛[집]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숫자만 봤을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1~2인 가구 사이에서도 라이프스타일은 저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 대학 생활을 하며 자취를 하는 20대 초반 여성

• 30대 초반 비혼 남성 등

• 30대 후반 딩크 부부 

• 자식들이 독립한 후 취미 생활을 즐기며 노년층 부부

이처럼 라이프스타일이 세분화되면서 특정 나이대, 세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포스트 제너레이션(post-generation) 소비자’라고 부릅니다. 포스트 제너레이션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가지각색의 인테리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커스텀 맛[집]이 트렌드가 되면서,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가변형 인테리어’의 확산입니다. 과거에는 아파트 구조가 한 번 정해지면 바꾸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다릅니다. 거주자의 요구와 시간에 따라 공간을 변형할 수 있는 설계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변형 벽체가 있다면, 벽을 옮길 수 있어 방 하나를 넓게 사용하거나, 방을 두 개로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현대건설 - 가변형 인테리어를 적용한 ‘디에이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THE H All Life Care House)'

또한 2025년 현대건설에서 제안한 미래 주거 모델 ‘하우스 오브 디에이치(House of THE H)’에서도 현재 인테리어 시장 동향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하우스 오브 디에이치는 가변형 가구를 사용하여, 침실을 운동 공간이나 서재로도 활용 가능하게 변형할 수 있습니다. 미래 주거 모델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2) 지금, 잘 살 것

살buy 수 없어도 살live아라.

• ‘여행(6.7%p)’, ‘헬스장(5.3%p)’, ‘셀프인테리어 (1.6%p)’ 등 현재 행복을 우선시하는 경향 전년 대비 증가

• '집은 거주가치보다 투자가치가 중요하다(8.2%p)’ 응답 비중 감소

• ‘나만의 독립적인 생활 추구’, ‘집은 개성 표출 및 취미생활을 위해 필요하다’ 응답 비중 증가

미래 집값보다 현재 주거 환경과 공간의 가치에 집중하는 현상이 가구 산업 동향,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입지, 매매가, 신축/구축 여부 등 투자 가치만을 고려하기보다는, 내부 옵션, 인테리어처럼 내부적인 요소에 좀더 높게 가치를 두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갈증을 공략한 기업이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입니다. 2024년 매출 2,87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달성한 기업이죠. 

출처 : 오늘의집

오늘의집을 성공으로 이끈 건 ‘콘텐츠’입니다. 유저들은 자신만의 취향으로 예쁘게 꾸며진 집을 촬영하여 업로드합니다. 그 콘텐츠를 본 유저들은 ‘나도 저렇게 예쁜 공간,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라는 욕구가 생겨납니다. 그렇게 내 취향과 유사한 인테리어 사진을 찾고, 해당 사진에 태그된 제품들을 구매합니다. 

결국 어두운 국내 가구 시장 전망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한 줄기 빛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형으로 가구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알맞게, 인테리어를 맞춤 설계해주는 것입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가구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나다운 집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출처 : 코리아빌드위크 유튜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특별한 고객 경험을 만들 수 있을까요? 아키스케치는 그 답을 AI에서 찾아냈습니다. 아키스케치 이주성 대표는 2025년 국내 최대 건축, 인테리어 전문 전시회 ‘코리아빌드위크’의 세미나 연사로 참여하여 인사이트를 전했습니다. 막막한 국내 가구 시장 전망 속에서도 AI를 활용하여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다뤘는데요. 매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인테리어, 가구산업 종사자 분들을 위해 그 인사이트를 무료로 공개합니다. 

가구 시장의 해법, 챗지피티처럼 대화하는 AI 인테리어 컨설턴트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AI는 무엇일까요? ‘ChatGPT’입니다. 챗지피티로 자료조사, 보고서 작성뿐만 아니라 ‘심리 상담’까지 가능합니다. ChatGPT는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 메시지를 전달하는데요. 고도화된 AI 기술로 인해, 최근에는 사람보다 AI에게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런 LLM 기반 AI와 가구 시장이 만나면, ‘AI 인테리어 상담사’가 탄생합니다. 인테리어 업계의 챗지피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볼까요? 한 잠재 고객의 니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20평대 아파트에 어울리는 어두운 우드톤 거실 인테리어를 만들고 싶어. 컬러는 예산은 500만 원 정도고, 소파는 가죽보다는 패브릭이 더 좋아.

그럼 이 명령어를 들은 AI는 수십 가지 디자인 옵션을 제안합니다.

AI 인테리어 상담사는 ChatGPT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있습니다. 단편적인 이미지, 글로만 결과물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실제 우리 집을 모델로 하여, 3D 시뮬레이션으로 실제 가구가 배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재·가구·가전까지 반영된 견적서까지 제공합니다.

이런 솔루션을 기업에서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고객은 기업에서 판매하는 상품들로 구성된 ‘맞춤형 인테리어’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인테리어 덕분에 고객의 구매 욕구는 높아지고, 이 덕에 구매 전환율도 상승할 겁니다.

아키스케치의 ‘AI 인테리어 추천’ 기능

불안정한 국내 가구 시장 전망 속, 아키스케치는 '가구 업계를 위한 AI’를 제안합니다. 아직 아키스케치 내에서 현실화된 기능은 아니지만, 아키스케치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워크플로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디자인 리서치 → 3D 모델링 → 도면 설계 → AI 인테리어 추천(NEW!) → 콘텐츠 생성 → 프로젝트 관리

• 현재: 고객이 실제 거주 중인 집의 도면을 불러와 가구 직접 배치 & 3D 시뮬레이션

• 미래: 고객의 요구사항을 프롬프트로 입력, AI가 고객에게 알맞은 인테리어 추천, 세부적인 가구나 자재 옵션만 변경하면 끝. 이를 통해 고객은 더욱 빠르게 맞춤형 인테리어 확인 가능

  
  

AI는 인테리어 산업의 구조 자체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

앞으로는 ‘AI를 사용하지 않는 인간’과 ‘AI를 사용하는 인간’의 대결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침체하고 있는 국내 가구 시장에서도 AI를 활용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기업은 살아남습니다. 여러분의 기업이 수많은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아키스케치의 서비스는 AI와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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